여행을 떠나는 친구에게
집, 학교, 회사를 쉼없이 오가는,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사는 삶을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다. 주저하며 익숙한 곳을 떠나고 나서야 깨달았다. 산다고
Read More집, 학교, 회사를 쉼없이 오가는,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사는 삶을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다. 주저하며 익숙한 곳을 떠나고 나서야 깨달았다. 산다고
Read More“교토 사람들은 입다 망하고, 오사카 사람들은 먹다 망한다(京の着倒れ、大阪の食い倒れ)”는 말이 있다. 옛말의 힘인지 지금 오사카에도 먹을 게 많다. 오므라이스, 타코야키, 오코노미야키,
Read More여정에 구애 받지 않는 여행담을 쓸 계획이었지만, 전체 그림을 그리며 정리하는 데 필요하다는 생각에 한번 정리해봤다. 영국 여행담을 (그 언젠가)
Read More영국 음식하면 으레 ‘피쉬 앤 칩스’를 떠올린다. 얼마나 먹을 게 없으면 한 나라의 대표 음식이 생선 튀김이겠냐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Read More감기계의 얼리어답터답게 환절기면 늘 콧물과 기침이다. 아마도 축약된 온도 정보를 옷차림으로 해석해내는 능력이 부족한 탓이다. 예컨대 ‘오늘은 영상 25도 안팎’이라는 기상 예보에 외투를 들었다 놓고 나가서 호되게 추위에 떨다 오거나, 도톰한 옷을 입고 갔다 땀을 질척하게 흘린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다 그렇다. 이런 나에게 경험하지 않은 타국의 날씨를 상상해서 입을 옷을 챙긴다는 것은 화성에서 감자를 키우는 일만큼 아득하고 어려운 일이다. 어느 시점에선가 ‘사람이 사는 곳이니 있을 건 다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빼먹은 스스로를 정당화하며 현지 조달이라는 (아마도 신용) 카드를 꺼내기 시작했다. 그 카드는 영국 물가 앞에서는 쏙, 들어갔다.
Read More영국을 선택한 이유는 단 한 가지였다. 멀지만 말이 통하는 곳. 미국을 제외하니 영국이었다. 혼자 하는 여행이 처음은 아니었다. 일본도, 미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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